정부, “최룡해 언급 ‘대화’ 구체적 내용 아직 몰라” 신중한 입장

[검경일보 박용욱 기자] “평가는 시기상조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전날 ‘대화’를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이 말하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특사가 중국을 방문 중이며 어떤 내용이 언급됐고 어느 정도 양국 간에 논의됐는지 명확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부·보훈처 업무보고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김 대변인은 최룡해가 언급한 ‘대화’를 두고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대화’라는 아주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용어만 나와 있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가장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북한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 성원으로 나오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인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와 신뢰를 쌓으며 전향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포함해 도발적 행위나 조치를 중단하고 우리나라와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자세와 입장에서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환만기가 도래한 대북 식량차관 상환과 관련,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23일 북한 조선무역은행 앞으로 제5차 식량차관 연체 원리금 상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식량차관 연체원리금 상환촉구 통지는 남북 간에 체결한 차관계약서와 국제관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6월 8일, 7월 16일, 9월 27일, 12월 7일에 이은 5차 상환촉구이다.

김 대변인은 “북한 측은 그동안 우리 측이 네 차례에 걸친 상환촉구 통지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기존에 남북 간 합의했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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