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실무접촉 과정 왜곡공개 유감”…대화 나올 것 촉구

[검경일보 박용욱 기자] 정부는 남북당국회담 무산과 관련, 북한이 이번 사태를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실무접촉 과정을 왜곡 공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는 “북한은 13일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당국회담 무산의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했다”며 “북한이 수석대표 급(級) 문제를 이유로 남북당국회담을 무산시키고 오늘 담화를 통해 실무접촉 과정을 일방적으로 왜곡해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뤄진 지난 9일 오전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통일부는 “수석대표 급을 맞추는 것은 남북간 현안에 대한 실질적 협의를 통해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시이자 신뢰형성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은 현안 문제를 실질적으로 협의·해결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당국자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과거 남북회담 관행을 운운하고 있으나 과거 관행을 일반 상식과 국제적 기준에 맞게 정상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으며 북한이 성의를 갖고 책임있게 남북 당국 대화에 호응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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