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홍라희 부부 주식 배당부자 남녀 1위 올라

[검경일보 김경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가 주식 배당부자 남녀 1위에 각각 이름을 올랐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이 올해 여성 배당부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까지 배당금 지급을 공시한 731개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2013회계연도 배당금 현황(중간배당 포함)을 조사한 결과, 1억 원 이상 배당 총 1094명 가운데 여성은 222명(전체의 20.3%)으로 홍 관장이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령했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홍 관장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을 큰 폭으로 상향하면서 154억9000만원의 배당금을 기록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89억4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기원 씨가 78억8000만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딸 주원 씨가 28억8000만원,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이 24억7000만원으로 뒤따랐다.

또 서태선 진로발효 이사가 20억6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 미정 씨가 19억7000만원,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가 19억원, 박혜원 오리콤 상무가 17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배당부자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년 연속 1000억대의 배당금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사에서 총 1079억 원의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 1034억 원 보다 4.4% 늘어난 수치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에서 지난해보다 78.7% 증가한 715억 원을 받지만, 실적이 악화된 삼성생명에서는 전년보다 43.3% 줄어든 353억 원을 받게 된다.

이 회장의 상장사 배당금은 ▲2010년 1341억 원 ▲2011년 1091억 원 ▲2012년 1034억 원 ▲2013년 1079억 원을 기록해 4년 연속 1000억 원대의 배당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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