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박원순 선두권 형성…정몽준 몰락 위기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6.4 지방선거 결과가 차기 대선판도를 확 바꿔났다. 줄 곳 선두자리를 지켜왔던 정몽준 전 의원은 서울시장 참패로 1위에서 밀려났고, 그 자리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꿰찼다.

주로 하위권에 머물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 전 의원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단숨에 3위 자리로 올라서면서 차기 대선판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주간 집계에서 문 의원이 전주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해 16.8%를 기록했다. 문 의원이 차기 대권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는 지난 대선 이후 처음이다.

반면 지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처음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1%p 급락한 14.7%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13.5%를 기록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1%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고, 5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7.4%), 6위는 김문수 경기도 지사(6.9%), 7위는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고문(4.6%), 8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4.1%)이 뒤를 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 이후 7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한 51.8%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은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전주에 비해 0.5%포인트 오른 41.1%를 보였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한 45.2%, 새정치민주연합은 2.9%포인트 상승한 33.9%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이틀간(5~6일) 집계만 보면 새누리당은 45.0%로 상승세가 주춤해졌으나, 새정치연합은 37.1%로 추가 상승해 선거 결과로 인한 야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2~6일까지 나흘간(6.4선거일 제외) 전국 성인 2천2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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