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문재인·안철수 야권주자 1~3위 기록…정몽준 몰락

▲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차기 대권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6.4 지방선거 이전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이 주도하던 차기 대권구도는 선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과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이 쌍두마차로 판을 이끌고 있다. 다소 섣부르지만 이대로라면 정권교체도 결코 요원한 일만은 아니다.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 박 당선인은 전주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18.5%를 기록, 주간단위로는 처음으로 여야 전체 후보군에서 1위로 올라섰다.

전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올랐던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은 0.3%포인트 상승한 17.1%를 기록, 1.4%포인트 차로 1위 자리를 박 당선인에 내줬다. 3위도 같은 당의 안철수 공동대표는 0.5%포인트 상승한 11.5% 3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3위가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6.4 지방선거 이전까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3.6%포인트 하락한 11.1%로 4위로 떨어졌다. 이어 같은당 김무성 의원이 7.9%,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6.3%, 김문수 경기지사가 6.0%, 새정치연합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4.3%, 같은 당 손학규 상임고문 4.6% 순이었다.

여권 차기주자 선호도 문항에서는 정몽준 전 의원이 11.8%로 1위를 지켰고 김문수 지사가 9.5%로 2위, 김무성 의원이 8.8%, 남경필 당선인이 8.5%,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5%,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5.0%,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3.9%,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2.4%였다. 모름·무응답이43.6%였다.

야권 차기주자 선호도 문항에서는 박원순 시장 20.0%, 문재인 의원 19.1%, 안철수 공동대표 12.2%, 손학규 고문 8.9%, 안희정 지사 5.5%, 김부겸 전 의원 5.0%,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3.9%, 송영길 인천시장 2.2%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23.3%였다.

정당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43.6%, 새정치연합이 0.9%포인트 상승한 34.8%를 기록, 양당 격차는 8.8%포인트로 전주 11.3%포인트 대비 2.5%포인트 줄었다. 정의당은 3.7%, 통합진보당은 1.9%를 기록했다. 무당파는 0.5%포인트 하락한 14.8%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리얼미터 주간집계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40%대로 추락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48.7%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말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사태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3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와 휴대전화·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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