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의원 15곳 등 7·30 재보궐선거 후보자등록·접수 마감

[검경일보 곽건 기자] 지방선거의 연장선상이자 차기 총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7·30 재보궐선거, 이른바 ‘미니 총선’의 막이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각 선거구 선관위에서 재보선 후보자등록·접수를 끝으로 후보등록신청을 마감한다.

이번 재보선 선거구는 국회의원 15곳, 기초의회의원 1곳이다.

당선무효로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르는 지역은 경기 수원을·평택을, 충남 서산·태안, 전남 나주·화순 등 4곳이다. 국회의원의 퇴직 등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지역은 서울 동작을, 부산 해운대·기장갑, 광주 광산을, 대전 대덕, 울산 남을, 경기 수원병·수원정,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전남 순천·곡성,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등 11곳이다.

당선인 사망으로 인한 기초의회의원 보궐선거는 경기 수원사 선거구 1곳에서 실시된다.

후보등록 첫날인 전날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34명으로 경쟁률은 2.3대1이었다.

이번 재보선의 선거운동은 17일부터 시작되고 사전투표기간은 25일과 2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소는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의 읍·면·동마다 1곳에 설치된다.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사전투표소나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선거인 등은 12일까지 거소투표신고를 해야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다.

공식 선거일인 30일 투표시간은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의 투표시간보다 2시간 연장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미 여야 국회의원 후보 대진표는 대부분 완성됐다.

경기 수원병(팔달)의 경우 새누리당은 김용남, 새정치민주연합은 손학규, 정의당은 이정미, 통진당은 임미숙 후보가 나선다.

김포는 새누리당은 홍철호,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두관, 정의당은 김성현을 후보로 내세웠다. 경기 평택을은 새누리당은 윤의동,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장선, 무소속으로 김독중이 출마한다.

수원을(권선)은 새누리당은 정미경, 새정치민주연합은 백혜련, 정의당은 박석종, 통합진보당은 윤경선이 후보로 각각 나섰다.

수원정(영통)은 새누리당은 임태희,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광온, 정의당은 천호선이 나선다.

서울 동작을은 새누리당은 나경원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은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이, 정의당은 노회찬 전 공동대표가 후보로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7·30 재보궐 선거 공천자들에 대한 공천장 수여식을 갖고 필승 결의를 다졌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서 “무조건 7·30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달라”며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를 모시고 7·30 재보선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자를 대표해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 동작을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면서 “유권자들의 이야기들을 모아 반드시 승리로 당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새정치민주연합도 ‘무능한 집권세력과의 한 판 승부’라며 필승을 결의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1일 “7·30 재보궐 선거는 미래와 과거의 싸움”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새정치와, 오만과 독선·고집과 불통·무능과 무책임을 여실히 드러낸 집권 세력의 한 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천정배 전 장관, 허동준 지역위원장 등 많은 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며 “우리 당의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잘 치러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안 공동대표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에 진정으로 도움 될 분들을 국회로 보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 재난의 위기 속에 중심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박 대통령과 정부를 견제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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