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김무성·문재인·박원순 3강 체제로 재편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차기 대권의 지형도가 변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문재인·안철수·정몽준 등이 주도하던 체제가 김무성·문재인·박원순 3강으로 재편됐다.

한때 차기 대권 0순위 후보에까지 올랐던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서울시장에 참패하며 사실상 후보군에서 이름을 내렸고, 그 자리를 박 시장이 꿰찼다.

지난 대선에서 야권의 희망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전 공동대표 역시 7.30 재보선에서 당이 참패하면서 그 자리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내줬다. 바야흐로 김무성·문재인·박원순 삼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26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이 0.7%p 하락했지만 17.7%로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김무성 대표는 0.5%p 상승한 16.8%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문재인 의원으로 0.1%p 하락한 13.7%를 기록했다. 4위는 정몽준 전 의원으로 8.9%를 기록했고 이어 김문수 전 지사와 안철수 전 대표가 각각 7.7%를 기록하면서 공동 5위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재보궐 선거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1개월 전인 7월 4주차와 비교하면, 3위 문재인 의원과 4위 정몽준 전 의원의 격차 4.8%p로, 약 2.1%p 더 벌어져 박원순·김무성·문재인 3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에는 지난 4월 5주차 16.0% 대비 8.3%p 폭락,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간집계로 보면, 지난주 21일부터 김문수 전 지사가 안철수 전 대표를 이미 추월한 것으로 조사돼, 안 전 대표는 5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3.0%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뒤이어 새정치연합 22.5%, 정의당 4.3%, 통합진보당 1.4% 순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3.5%p 상승한 27.5%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에서는 4주 연속 상승, 강보합세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0.4%p 상승한 51.8%로 나타났으며 부정평가는 0.7%p 하락한 41.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8~22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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