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유물로 여겨지던 패션 쇼핑몰, 남성 고객 구매비중 크게 높아져

[검경일보 김수진 기자] 20대 남성들이 온라인몰 패션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 고객층이 주를 이루었던 온라인몰 패션품목에서 남성고객의 구매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는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자사 남성 회원들의 쇼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 회원의 구매 객단가가 여성 회원에 비해 6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온라인몰 패션품목에서 남성고객의 구매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아이스타일24)
1회 평균 구매 품목 수는 남성이 2.4개, 여성이 5.5개로, 남성이 여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여성들은 다양한 상품을 알뜰하게 쇼핑하는 반면, 남성의 경우 쇼핑을 많이 하는 대신 꼭 필요한 상품 중 고가의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타일24에서는 남성 중에도 20대가 가장 큰 손 고객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구매객단가는 20대, 30대, 40대, 50대 순으로, 20대 남성이 30대 남성보다 10% 정도 더 높은 비용을 지출했다.

가을 패션상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20대 남성은 기본 라운드 티셔츠와 면바지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기본 아이템을 구매하더라도 객단가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스니커즈, 셔츠 등이 많이 판매됐다.

여성 회원의 경우에는 20대가 30대보다 23% 정도 더 높은 비용을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원피스다. 이어 재킷, 블라우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석 아이스타일24 패션사업본부 본부장은 “패션 전문 쇼핑몰은 여성 회원의 전유물일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최근 1년 사이 남성 회원의 구매가 전년대비 25% 증가했다”며 “남성 정장과 캐주얼 및 스포츠, 아웃도어 등의 카테고리 등을 더욱 강화해 남성들의 쇼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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