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운드케이. (사진제공: 라운드케이)

[검경일보 장수영 기자]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의 다방 라운드케이(Round K, 대표 변옥현)가 최근 디저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Darren Wong과의 협업으로 ‘빗방울 케이크(Raindrop Cake)’를 4월 26일부터 선보였다.

대형 물방울 모양의 레인드롭 케이크는 4월 2일 윌리엄스버그의 먹거리 시장 스모가스버그(Smorgasberg)에 데뷔해 700개가 순식간에 팔려 나갔다.

레인드롭 케이크는 한천(채식주의자를 위한 젤라틴)과 천연 샘물(natural spring water)로 만든 투명한 디저트이다. 유방확대수술에 쓰이는 실리콘을 연상시켜서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선 Summer Mochi(여름 찹쌀떡)로 불리기도 한다. 자칫 망가지기 쉬운 레인드롭 케이크는 구입 즉시 먹는 것이 좋다. 콩가루(기나코)에 묻히거나 흑설탕시럽(구로미츠)에 찍어 먹는다.

라운드케이는 ‘ock hyeon’s round k x darren wong‘s raindrop cake’이라는 컨셉으로 Origianl 레인드롭 케이크와 가루 형태의 한천(agar) 대신 우뭇가사리를 사용한 전통 방식의 레시피인 All Natural Traditional, 2가지 버전으로 서빙할 예정이다.

변옥현 씨는 “오리지널 레인드롭 케이크는 흑꿀에 콩가루를 바탕으로 한 일본식 미츠시겐 모치(mizushingen mochi)이며, 트래디셔널은 라운드케이 스타일로 우뭇가사리를 이용한 전통 방식으로 한국의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우묵의 제조 방식을 변형·발전시켜 만들어 건강에 초점을 더 맞추었다”며 “콩가루, 흑꿀, 유자가 시럽으로 곁들여진다”고 말했다.

레인드롭 케이크는 현재 주말 스모가스버그(토요일-윌리엄스버그/일요일-프로스펙트 파크)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로써 라운드케이는 맨해튼의 1호 빗방울 케이크 판매점이 된다.

변 씨는 레인드롭 케이크가 산미가 높은 fruity한 이디오피아산 커피나 핸드드립 아이스커피와 잘 어우러진다며, 커피 외에도 그레이프프룻쥬스나 오렌지쥬스, 또는 레모네이드 등 시트러스 과즙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8달러이다.

변옥현(31) 씨는 건국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커피와 요리 유학 후, 지난해 7월 로어이스트사이드에 한국식 다방 ‘라운드케이’를 오픈했다. darren wong은 셰프가 아니라 디지털 마케팅회사 360i의 전략가이다. 하지만 빵집 아들로 디저트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 일본의 미즈 신겐 모치를 본 후 윌리엄스버그의 아파트에서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라운드케이의 변옥현 씨와 만나 첫 레인드롭 케이크를 맨해튼에서 선보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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