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법 위반 혐의 포착…선처 약속 수십억 착수금 의혹
[검경일보 정창안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각종 구명 로비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의혹의 출발점이 됐던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를 전격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 9일 오후 9시께 전주에서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100억 원대 원정도박 사건의 항소심을 맡았던 변호사로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관련자들의 도피를 돕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이 ‘정운호 의혹’ 수사에 나선 뒤 법조인을 전격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최 변호사의 사무장 권 모 씨도 증거인멸 혐의로 함께 체포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 대표 항소심 변론을 담당하면서 거액의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변호사를 둘러싼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이 정 대표의 법조계 구명 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최 변호사를 체포함에 따라 사건 수사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