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조윤경 기자] 통일부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공동으로 개최한 ‘통일박람회 2016'이 27일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해 지난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통일박람회는 ‘그래서 통일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141개 통일단체 및 기관이 참가해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개막식은 문화예술인들과 협업해 통일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강화했다. ‘김덕수 사물놀이’의 식전공연에 이어 축하공연으로 이유정 작가 기획의 인터렉티브 미디어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들의 현대무용의 어울림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과 한민족의 동질성을 역동적인 물결로 보여줬다.

통일박람회는 올해 함께 즐기며 꿈꾸는 오감만족 통일축제의 콘셉트로 준비해 ‘함께하는 통일’, ‘맛있는 통일’, ‘꿈꾸는 통일’ 3가지로 구성됐다.

▲ 지난 27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함께하는 통일, 통일 어울림 한마당

광장 양옆에는 ‘통일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한 141개 단체 및 기관의 157개의 부스가 길게 늘어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해는 주체별로 부스가 나뉘었다면 올해는 주제별로 나뉘어 쉽게 관심 있는 분야의 부스로 찾아갈 수 있었다.

▲탈북민 정착지원 홍보·전시 ▲남·북 의료봉사단 의료제공 ▲개성공단기업 제품 판매 ▲통일 관련 문화·예술·체육 체험 ▲탈북민 참여 소통·체험 행사 ▲북한 실상 교육·홍보 ▲통일 관련 정책 홍보 ▲북한 물품 전시 등 다양하게 마련돼 많은 시민으로 붐볐다.

아울러 오후에는 MBC 라디오 ‘박준형·정경미, 2시만세’와 연계해 삼청동 남북회담본부~광화문광장까지 ‘통일사랑 라디엔티어링 걷기 대회’가 열렸다. 지도와 나침반 대신 라디오의 방송 안내에 따라 정해진 지점으로 이동하는 대회로 통일을 주제로 통일사랑 퀴즈, 2행시 짓기, 블록 쌓기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통일에 대한 인식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맛있는 통일, 남북음식한마당

남북한 음식을 비교해 동질성과 이질성을 이해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진행돼 음식이라는 일상적이고 친근한 소재를 통해 통일을 이야기해볼 수 있었다.

전시관에는 남북 전통 반상·김치·면 등 다양한 음식 관련 자료를 비교 전시해 남북 전통음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행사관에는 남북 전통음식전의 시연 행사를 선보여 명인과 함께 화전, 개성보쌈김치 등 남북한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길거리 음식을 통해 남북 주민의 달라진 음식문화를 알아 보는 기회가 된 것.

탈북민이 실제 운영하는 푸드트럭은 떡볶이, 핫도그, 토스트를 판매했다. 또한 통일카페는 통일 이후 평양에서 마시는 커피라는 콘셉트로 준비돼 마치 평양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꿈꾸는 통일, 통일상상놀이터

통일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한 ‘통일상상놀이터’.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통일암벽등반을 통해 통일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볼 수 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암벽등반’, ‘한반도 통일오목’, ‘남북테마여행’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통일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박성렬 통일부 북핵·평화TF 사무관은 “한민족에게 통일은 역사적 과제이자 소원”이라며 “통일박람회를 통해 국민들이 통일에 관심을 갖고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나아가 통일의 미래를 꿈꿔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통일, 세계가 외치다’, ‘광화문광장 상설무대’, ‘통일버스킹’ 등의 부대 행사가 구성됐다.

‘[ ] 그래서 통일입니다’라는 SNS이벤트는 각자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빈칸을 채워 SNS에 공유하면 상품을 받고 바로 자신의 답을 전광판에서 볼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한 민족이라서], [같은 민족이라서] 그래서 통일입니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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