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박장대소, 맛의 하모니로 빚어내는 오감 자극 코믹 타악

[검경일보 조윤경 기자] 김치의 탄생, 성장,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타악과 춤, 소리 등으로 엮은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김치의 일생(연출 손재오)’이 오는 22일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 공연은 ‘2016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4월 ‘쥬크박스 뮤지컬 통학열차’와 6월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에 이어 세 번째로 펼쳐지는 공연이며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과 극단갯돌이 주최하고 전남문화관광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김치의 일생. (사진제공: 극단갯돌)
이 작품은 농부의 손에서 낳고 자란 엉뚱하고 귀여운 김치를 코믹터치 기법으로 의인화해 신명나는 웃음보따리를 선사한다. 풍물놀이를 비롯해 땅, 바다, 김장하는 날, 지명수배, 잔치, 대동놀이 등 김치의 상상력을 한껏 끌어올릴 7개 마당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관람객이 타악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각종의 장면들을 설정해 공동체신명의 놀이과정을 재미있게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4월부터 진행해온 퍼블릭 프로그램 ‘나도 배우다. 두드리고 뛰고 놀자’에 참여하는 무안 주민들이 직접 공연 무대에 오른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낸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김치는 한반도 역사 5000년을 함께 이어온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신명과 민족정서를 보여준다.

빠른 비트의 밝고 경쾌한 무대에 현장라이브 음악과 몸짓을 더해 코믹타악쇼를 펼친다. 갖가지 사물들이 만나 소리를 빚어내는 익살과 해학의 오브제 무대는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대사가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몸짓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극단 갯돌 문관수 대표는 “김치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친근한 소재지만 바쁜 삶을 살아가느라 간편한 음식을 찾는 현대인들, 패스트 푸드가 더 익숙한 어린 친구들에게는 단순한 반찬 정도일 것이다. 김치는 점점 서구화돼가는 음식 문화 속에서도 5000년 역사를 이어온 민족의 음식이다. 다양한 각도로 김치의 운명을 조명하고 가치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타악 퍼포먼스 김치의 일생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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