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몽골 방문 현지언론 대대적 보도…자서전 재발간도 큰 관심

[검경일보 진영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과 몽골 공식 방문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몽골 현지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을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떨치는 인물 중 한명으로 소개하며 박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또 이번 몽골 공식 방문에 맞춰 박 대통령의 자서전이 몽골에서 재발간된 사실과 한-몽골 정상회담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몽골 유력 방송사 TV5는 14일 저녁 9시 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이 몽골 칭기스칸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 TV5 방송 모습.
같은 날 몽골 주요일간지 <우드링 서닝(Udriin sonin)>은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 소식을 전하며 “박 대통령은 오늘날 ‘철의 여인’ 중 한명으로 평가되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정상의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한 ‘ASEM에 참석한 영향력 있는 정상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함께 소개했다.

16일 현지 방송 TV9은 ASEM 정상회의를 찾은 여성 지도자들을 소개했다. TV9은 “이번에 몽골을 방문한 55명의 정상들 중 여성이 9명”이라며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고 전했다.

몽골 순방 기간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가 몽골에서 재출간됐다. 이 자서전은 지난 2013년 몽골에서 처음 발간됐을 당시 2000부가 모두 완판 됐었다.

현지 언론들은 관련 기사를 보도하며 자서전 재출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우드링 서닝>은 16일 자서전의 몽골어판 출간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박 대통령을 “강인하며 결단력이 탁월하고 유능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소개했다. 또 여성이 국가 원수의 위치에 오르는 경우가 매우 드문 보수적인 아시아에서 박 대통령이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오늘날 최고 정상의 위치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해당 보도를 신문사 홈페이지 메인 기사로 게재했다.

또 다른 현지 언론 <Profle.MN>은 16일 자서전의 서평 ‘22세의 퍼스트 레이디’를 보도했다.

<Profle.MN>은 “박 대통령의 자서전이 다른 정상들의 자서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박 대통령을 “권력의 최정점에서 바닥으로 떨어졌어도 결코 위축되거나 굴복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놀라운 인내를 가진 여성”이라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님을 강조하며 “박 대통령은 두 차례 몽골을 방문한 적이 있다. 2009년 업무 차 방문했을 때 사소한 일로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몽골의 정부 관료는 그녀가 대통령이 돼 몽골을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ASEM 참석을 마친 박 대통령은 17일 1박2일간의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MNB>, <UBS> 등 몽골 주요 지상파 방송은 공식 일정을 생중계하고 한-몽골 정상회담 결과 내용을 메인뉴스에 일제히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냈다. 현지 유력 언론 <Mongoliin medee>, <Unuudur> 등도 역시 양국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 및 양국 협력사업, 공식 환영식 등을 보도했다.

<MNB>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몽골 공식방문 특집 뉴스를 보도했다. 방송은 “한-몽골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의 협력을 특별히 강조했다”며 “현재 몽골과 한국간의 민간교류가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