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중심 대기불안정 소낙성 강수 가능성…최고 기온 기록할 듯

[검경일보 서채옥 기자] 광복절까지 3일 연휴가 이어지는 13~15일 주말 동안 올여름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3~14일까지 강한 일사에 의한 가열이 더해지면서 폭염이 지속되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올 여름 최고기온을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약 5km 상공으로 우리나라에 중심을 둔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대기가 안정화돼 구름 발생이 감소하고 지면 가열이 누적돼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 내외로 올라가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를 넘는 폭염이 계속될 경우 서울은 1994년 이후 폭염 연속 발생일수가 가장 길었던 여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의 폭염 연속 발생일수는 1943년 25일로 가장 길었고 2위가 17일(1930년), 3위가 14일(1994년)이다.

14일부터는 우리나라 북쪽으로 상층에 다소 찬 공기를 가진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낙성 강수가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 남쪽 북위 20도 부근 서태평양에서 열대수렴대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 지역에 제6호 태풍 ‘꼰선(CONSON)’이 위치하고 있다.

꼰선은 점차 북상해 일본 동쪽해상으로 이동하겠으나 서태평양 열대수렴대에서 다시 열대저기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열대저기압의 이동경로에 따라 14일 이후 우리나라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유동성이 매우 커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열대저기압이 발생해 일본 남쪽해상으로 북상할 경우 우리나라 부근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정체할 가능성이 높아 낮 최고기온이 30℃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 동쪽해상으로 북상할 경우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면서 무더위가 누그러질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 발생시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을 삼가며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고 환기상태를 유지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