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년 출생 통계’ 발표…세종시 출생아 2배 이상 증가

[검경일보 김인호 기자] 35세 이상을 가리키는 고령산모의 비율이 점점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지난해 1.21명에 비해 소폭 늘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국의 출생아 수는 소폭 증가했으며 세종시에서는 출생아가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 8400명으로 1년 전(43만 5400명)보다 3000명(0.7%)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8.6명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0.03명(2.8%) 늘었다.

OECD 34개 회원국의 2014년 합계출산율과 비교하면 한국은 최하위인 포르투갈(1.23명)에 이어 33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1.68명이다.

고령산모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해당 연령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따지는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의 출산율은 1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25~29세 63.1명, 35~39세 48.3명 순이었다.

30대 이상 산모의 출산율은 늘고 20대 이하에서는 감소했다. 35∼39세, 30∼34세 출산율은 1년 전보다 각각 5.1명(11.8%), 2.9명(2.5%) 증가했다.

20∼24세 출산율은 12.5명, 25∼29세는 63.1명으로 0.6명(4.6%), 0.3명(0.5%)씩 감소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도 32.2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으며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구성비도 23.9%, 전년보다 2.3% 포인트 증가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20년 전만 해도 27.9세였으나 이후 매년 최고치를 찍으며 4.3세 늘어났다.

결혼 생활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69.4%로 전년보다 1.6% 포인트 감소했다. 첫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평균 결혼 생활기간은 0.04년 늘어난 1.83년이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 아이는 22만 8600명으로 1.4% 증가했다. 둘째 아이는 16만 6100명으로 0.5%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셋째아 이상은 4만 2500명으로 2.9% 감소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5.3명으로 2013∼2014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쌍둥이 등 다태아는 1만 6166명으로 986명 증가했다. 20년 전인 1995년(9422명)과 비교하면 2.8배 늘어난 셈이다.

시도별 합계출산율 세종(1.89명)과 전남(1.55명)이 높고 서울(1.00명)과 부산(1.14명)이 낮게 나타났다. 세종은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0.54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세종은 출생아 수가 지난해 2700명으로 전년(1300명)의 두 배가 넘게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조출생률도 14.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위를 기록한 울산(10.1명), 3위를 기록한 경기·제주(9.2)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증가, 시도간 합계출산율 격차는 최대 0.89명,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에서 지역간 격차가 발생했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은 해남군(2.46명)이 가장 높고 종로구(0.81명)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국 229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해남군, 인제군, 영암군, 장성군)에서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인 대체출산율(2.1명)을 넘은것으로 조사됐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 서초구(33.4세)가 가장 높고 강원 화천군(30.4세)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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