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전통예술·문학 등 전국서 2527개 크고 작은 문화행사 열려

[검경일보 조윤경 기자] 9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가을을 맞아 더욱 풍성해진 문화프로그램이 전국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총 2527개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케이팝(K-POP), 뮤지컬, 영화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분야에 비해 대중의 관심이 부족한 분야 혹은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펼쳐진다.

서울 서초구 더케이아트홀에서 선보일 ‘천상무도, 역사와 삶의 몽타주’ 공연은 지난 올림픽 기간 중 브라질 리우 한국홍보관에서 공연돼 세계인들의 호평을 받은 전통예술과 홀로그램의 융합 공연을 더욱 확대 편성한 공연으로 ‘9월 문화가 있는 날’을 계기로 일반에 공개한다.

융성위는 공연 분야의 장르를 다원화하고 전통예술, 가곡, 문학 등 침체된 예술장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 간 융·복합을 통한 창의적인 공연작품 10여 편을 공모해 10월 문화가 있는 날부터 공연을 지원할 계획이다.

▲ 9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총 2527개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문화재청, 문화창조융합본부와 함께 ‘9월 문화가 있는 날’에 ‘시간의 다리를 건너다. 경복궁 야간기행’ 프로그램을 공연한다.

24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미디어예술과 쌍방향으로 소통(인터랙티브)하는 영상을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융복합 콘텐츠에 대한 일반인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TV캐스트로 생중계돼 젊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집들이 콘서트’는 ‘가을, 한국의 가곡을 만나다’를 주제로 인기 팝페라 테너 임형주와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8중주 앙상블이 한국가곡 공연을 진행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낯선 한국가곡을 대중적인 젊은 성악가의 목소리로 친근하게 전달하는 이번 ‘집들이 콘서트’는 구 경성방직 사무동이라는 역사적인 공간에서 공연해 가곡의 선율에 어울리는 운치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예술 전공자 또는 재능보유자의 사회적 모임 운영을 지원하는 ‘문화예술소셜다이닝’ 프로그램은 새롭게 문예지기 2기 20명을 선정해 9월 ‘문화가 있는 날’부터 운영한다.

이번 2기 문예지기는 전통 분야와 인문학, 동네 책방 등 대중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자 관련 분야의 문야예술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9월부터 운영되는 문예지기 2기 프로그램에서는 한복 공예와 전통주 만들기, 책 낭독 모임 등 20여 개의 새롭고 다양한 분야의 소셜 모임이 개설돼 시민들과 문화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전국의 생활문화동호회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지역과 장르를 넘나드는 연합 공연·전시 행사 등을 개최한다.

경남 합천에서는 경남 지역의 서예·서각 동호회들이 함께하는 ‘경남 문자문명 네트워크 프로젝트-만남으로 쓰고 화합으로 새기다’가 진행되고 충북 진천시장에서는 진천·안성·천안·청주 지역 동호회들의 생활문화축제인 ‘문화로 즐거워지는 장날’이 개최된다. 강원 강릉문화원에서는 강릉·동해·삼척 공예 동호회들의 연합 전시회인 ‘문화로 통하는 생·동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평일 문화 활동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근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직장배달 콘서트’는 매달 전국 3~4곳의 직장을 찾아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직장배달 한식콘서트’는 우리 한식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한식시연 프로그램과 국립국악원의 전통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달에는 동국대학교 한국어학원의 한국어교사들과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전에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가 있는 날’ 로고송 부르기 행사도 개최된다.

이달 ‘문화가 있는 날’에는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풍성한 이벤트와 축제, 비엔날레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2016 창원 조각비엔날레’는 용지호수공원과 성산아트홀, 문신미술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관람객들이 조각에서 도예, 설치, 건축, 대지미술, 퍼포먼스 예술까지 폭넓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11회를 맞이한 아시아의 대표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특별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저녁시간에 한해 입장료 할인 혜택은 물론 오후 9시까지 야간 관람이 가능하며 5인조 재즈 그룹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청춘마이크 예술가들의 거리공연도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오산의 오색시장에서는 크로스오버 국악공연과 삼바공연, 현대무용과 국악공연 등이 지나가는 시장 이용객들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와 전시, 공연프로그램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하는 아수라,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등 국내외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서양 오페라와 창극의 만남으로 공연계의 화제로 떠오른 국립극장의 오르페오전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9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스포츠 관람 혜택도 더욱 확대됐다. 야구경기 관람이 문화가 있는 날 전후(매달 마지막 화·수·목요일)에 50% 할인되며 이번 ‘문화가 있는 날’부터는 프로축구 전 구단 경기가 지정석에 한해 50% 할인된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http://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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