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물 끓여 마시기·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당부

[검경일보 진영후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수해를 입은 제주, 부산, 울산 등 남부지역 주민에게 수인성 감염병과 유행성 눈병 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해지역 주민, 복구작업 참여자, 기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각종 감염병 발생이 예상된다며 안전한 음식물 섭취, 물 끓여 마시기,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지켜달라고 밝혔다.

먼저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 수인성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씻기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또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말고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 접촉성 피부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수지역에서 벼세우기 작업 등을 할 경우 반드시 장화 및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수해 복구 작업 중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작업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인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행성 눈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으며 수건 등 개인 소지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환자는 전염기간(약 2주간) 동안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수해지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세정제 7800개, 손소독제 7000개, 락스 1188개 등 중앙방역비축물자 1만 5900여개를 배포했으며 해당 지자체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감시체계 강화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나 렙토스피라증과 같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 환자 발생 시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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