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25일 심포지엄 개최…국방대 관계자 패널 참여

[검경일보 서채옥 기자] 국경없는의사회가 분쟁 지역서 빈번히 발생하는 ‘병원 폭격’ 사태를 알리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오는 25일 ‘병원 폭격-사라진 안전지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25일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열리며 국경없는의사회 마린 뷔소니에 시니어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신동천 대한의사협회 국제협력실행위원장, 박순향 국방대학교 PKO센터 교수 등이 패널로 나서고, 김영미 시사인 분쟁 지역 전문PD가 사회자로 참여한다. 패널 토론을 통해 분쟁 지역에서 발생하는 병원 폭격의 원인 및 현황과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다양한 논점 및 전략을 나눈다.

▲ 지난 5일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해 오던 알레포 동부의 M10 병원 외상센터가 처참히 파괴돼 있다. (사진제공: 국경없는의사회)
오늘날 병원을 목표로 하는 폭격은 주로 시리아와 예멘 지역에 집중돼 있다. 가장 최근에는 10월 14일 알레포 동부에서 일어난 공격으로 병원 4곳이 타격을 입었다. 이번 피해는 9월 말 짧은 정전이 끝난 이후로 의료 시설이 입은 피해 중 가장 심각한 것이다.

예멘의 경우, 8월 15일 아브스 병원에 공습이 일어나 1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더블 탭’ 공격도 나타났는데, 더블 탭 공격은 1차 공격 후 1시간 안에 2차 공격이 일어나는 것으로 현장에 도착해 활동하는 구조대원·의료대원을 겨냥한다. 무자비한 공격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를 비롯한 인도주의 활동기관과 현지 시민들은 지속적인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의료진과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당하고 있다.

특히 2015년의 경우 병원을 상대로 한 폭격이 급격히 증가한 해였다. 특히 2015년 10월 3일, 미군의 공습으로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수술 병원이 파괴된 사건은 주목할 만하다. 이 폭격으로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14명, 환자 24명, 간병인 4명을 포함해 총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격이 거듭되면서 현지인들은 병원이 잠재적인 표적이 되기 때문에 병원 가기가 두렵다고 말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러한 공격들은 병원 시설과 그곳의 의료진 또는 환자들의 생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분쟁 지역에 갇힌 사람들의 의료 접근을 해친다며 사람들은 의료 지원을 찾아나서는 것에 대해 공포심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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