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개통 이후 13년 만에 영·호남 서울지역 전용역 개념 폐지

[검경일보 강계주 기자] 코레일전남본부는 KTX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12월 중에 개통될 수서발 KTX에 맞춰 전남지역에서도 KTX열차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열차운행 방식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서울역=경부선’, ‘용산역=호남·전라선’으로 전용역이 정해져 있어서 전남동부지역민들이 KTX열차 이용시 용산역이 종점으로 서 울 중심부나 인천공항을 갈 때는 열차를 갈아타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전남지역에서도 KTX열차를 이용해 서울역과 용산역을 갈 수가 있게 된다.

이로 인해 전라선 KTX 열차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은 용산역에서 서울역까지 별도로 이동할 필요 없이 서울역에서 곧 바로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서울역과 용산역에 노선 구분 없이 정차를 시행하게 된 것은 국민들이 KTX를 이용하는 패턴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지난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이용객2천8백여 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조사대상의 74.5%(2,106명)가 ‘서울·용산역 노선 구분 없는 정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편의성 향상의 효과로 연간 약 19만명이 추가로 KTX를 이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영․호남 전용역 폐지로 그간 제기되었던 KTX 이용객들의 접근성 한계가 대폭 개선되고 지역간 통합의 의미도 기대된다.

조형익 코레일 전남본부장은 “모바일 발권이 일반화 되는 시점에서 서울·용산역 구분 없이 고객이 원하는 역을 KTX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승객들의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이다”며 “이번에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서울·용산역에서 경부․호남 KTX 혼합정차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승객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정차횟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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