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야생조류서 올해 첫 검출…해당 지역 가금농가 이동제한

[검경일보 진영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천안시 풍세면 남관리 소재 봉강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건국대에서 연구목적으로 야생조류 분변시료 채취 뒤 종란접종 결과, 폐사가 확인됐으며 이에 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에 가금농가, 생산자 단체 등의 경각심 고취 및 정보 제공을 위해 ‘철새 정보 알림시스템’의 ‘철새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조류인플루엔지 방역 실시요령에 따라 검출된 지점 반경 10km 이내 지역을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또한 해당 지역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예찰·검사(14일까지), 일일 소독 및 전담공무원 지정, 철새도래지 일일 소독 조치 등 차단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농식품부는 과거 야생조류에서 HPAI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을 때 가금 사육농가에서 HPAI가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야생조류에서 H5N6형 HPAI가 올해 처음 검출된 것은 농가 유입 위험성이 높은 만큼 농가의 차단방역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로 하여금 야생조류에 의한 AI 유입 방지를 위한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실시하고, 농가의 축산관련 모임 및 행사 참여를 자제를 요청했다.

농가 및 축산관련시설에는 야생조류의 접근 차단을 위해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보수)하고, 농가 출입자 및 운송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철새 탐방객들은 금번 AI 검출 지역 포함해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11일 학계전문가, 생산자단체 및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여 농가유입방지 등 방역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국내 도래 철새에 대한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야생조류 예찰검사를 통해 HPAI 감염 우려가 있는 야생조류를 조기 색출하고 민관 합동으로 철새도래지 및 인근 농가 방역실태 지도·점검 계획을 통해 차단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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