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 희망학교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 주교재로 사용

[검경일보 윤경수 기자]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전면 적용 시기가 당초 내년 3월에서 2018년 3월로 1년 연기된다. 또한 학교 선택에 따라 국정과 검정교과서를 혼용해 사용하게 된다.

대신 2017학년도에는 희망하는 학교를 우선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 교재로 사용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에는 국정 역사교과서와 함께 새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검정교과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해 국정도서와 검정도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새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도서의 개발기간도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7학년도에 사용할 검정교과서 재주문, 국정 역사교과서 수요 조사 등 필요한 행정 조치를 신속히 취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1월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웹 공개 의견 수렴 결과, 연인원 7만6949명이 14만6851회에 걸쳐 교과서를 열람했으며 2334명이 3807건의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출된 의견은 고교 한국사가 2467건, 중학교 역사② 1062건, 중학교 역사① 271건 순으로 많았다. 시대별로는 현대사 1733건, 일제강점기 622건, 고조선∼통일신라 141건, 기타 1231건 등으로 현대사 서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형별로는 내용에 관한 의견이 16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탈자 67건, 비문 13건, 이미지 오류 31건, 기타 의견 2066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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