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최의석 기자] 전라남도가 ‘숲 속의 전남’ 만들기 2017년 2월의 나무로 고로쇠나무를 선정했다.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의 넓은 잎 큰키나무로 해발 1천m 이상 고지대의 계곡이나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땅에서 군락으로 자란다.

이른 봄철 나무의 밑동에서 뽑아낸 수액은 만병통치약으로 불린다. 포도당, 비타민 A와 C, 망간, 철 같은 미네랄 효소가 많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의 ‘골리수’에서 유래한 이름처럼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건강이나 숙취 해소 등에 좋다.

전남에서는 구례 지리산, 광양 백운산, 장성 입암산 등 8개 시군 2만 2천㏊에 분포하고 있으나 너무 과도하게 수액을 채취하면 영양 결핍으로 한여름에도 잎이 누렇게 돼 수목 보호를 위한 휴식년제를 실시, 매년 5천300㏊에 수액 채취 허가를 하고 있다.

전남지역 생산 고로쇠수액은 전국 채취량의 20~30%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게르마늄과 셀레늄, 칼슘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성인병 예방,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고로쇠나무를 돈이 되는 대표수종으로 선정하고 고로쇠수액이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토록 포장재를 개선하고, 위생적 정제기 등을 채취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신비로운 생명수라고 할 수 있는 수액도 좋지만 옛날부터 잎은 설사를 멈추는데, 수피는 골절상과 타박상을 치료하는 약으로 각각 사용해왔다. 목재는 매우 단단하고 질겨 체육관 마루판으로, 혹은 피아노와 같은 악기 또는 운동기구 재료로 많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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