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서채옥 기자] 전화로 피해자들을 속인 후 직접 만나 돈을 챙기는 일명 ‘대면형 보이스피싱’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들이 경찰에 덜미가 잡혀 쇠고랑을 찼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3일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총책의 지시를 받아 수천만원을 가로챈 국내 대면형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총책 백 모(46) 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유 모(37) 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 등은 지난 1월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대구와 서울, 경기 등에서 손 모(27·여) 씨 등 4명에게 검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걸어 총 4회에 걸쳐 9311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검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걸어 “통장이 범죄에 이용돼 위험하다. 예금을 찾아 금융감독원에 맡겨야 한다.”고 속인 뒤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찰 및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돈을 찾아오라는 전화가 오면 일단 끊고 112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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