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화 시인.
인간은 무엇 때문에 살아가고
무엇 때문에 고뇌 하는가
무엇을 그리도 애타게 열망 하는가

섦이란 풀지 못하는
의문부 찍기
슬픔 없는 삶이 없듯
기쁨 없는 삶 또한 없다

삶이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삶과 기쁨의 등 맞대기

끊임없이 돌고 도는
물ㄹ[방아 돌아가듯
종착역은 미지이고 미지를 향해
쉼 없이 걸어갈 뿐이다

걸어가며 발자국으로 찍는 의문부
그것이 미지생(未知生)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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