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산속
홀로 핀 야생화도
시선 없는 바람결에
미소를 날리고

한명을 기다리는
천년 나목의 주목도
깊은 밤 홀로 가는 길
서러워 신음 하는데

무엇에 쫓겨
그리 바쁘게 살았던 가
숨이 차 잠시 뒤돌아보니

야생화의 미소였나.
나목의 신음 이었나

여럿인 줄 알았는데
많은 줄 알았는데
나 혼자였어.
언제나 혼자 걸어가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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