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주재…안전관리, 국민 피해 최소화에 역점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6일 “신고리 5·6호기는 예정대로 공사를 하더라도 준공이 2021년이기 때문에 올 여름이나 내년 여름 또는 내후년 여름의 전력 수요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사를 잠정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올 여름 전력이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점검 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총리는 “올여름 폭염이 예상돼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전력의 차질없는 공급을 위해 사전점검과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더 걱정되는 것은 폭염이다. 폭염이건, 혹한이건, 교통사고건, 지진 같은 천재지변이건 희한하게도 사회적인 약자를 먼저 공격한다”며 “지금도 전국에 있는 경로당의 상당수에 에어컨이 없다. 정부가 예산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치없는 부탁을 하자면 향우들께서 내 고향의 경로당에 에어컨이 없다면 마음을 모아서 에어컨 한 대씩 선물하는 그런 아름다운 나라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리는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자연재해와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공급자인 정부가 아니라 수요자인 국민을 중심으로 정책의 패러다임과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유재산이니깐 정부의 관심대상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혹시라도 하면 안된다. 거기에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국민 입장에서 지나치지 않은가 싶을 정도로 안전관리의 모든 과정을 점검해 국민 피해가 최소화 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백성을 볼 때는 내 상처를 보듯이 얼마나 아플까 하는 마음으로 봐라는 뜻의 ‘시민여상(視民如傷)’을 마음에 두고 안전대책을 세워달라”고 밝혔다.

수원·대구·광주 등 3개 지역의 군 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해당 지자체는 물론이지만 주민들, 여론을 주도할 만한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과 공식·비공식의 소통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주민들께 설득력 있는 인센티브를 어떻게 구체화하고 설명할 것인가에 좀 더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