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어린이·청소년 각별한 주의 당부

[검경일보 서채옥 기자] 보건당국이 휴가철을 맞아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익수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3개 의료기관 응급실의 최근 6년간(2010∼2015년) 손상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1170명이 익수사고를 당했고 이 중 243명이 숨졌다.

계절별로는 여름 44%, 봄 21%, 가을 21%, 겨울 14% 등으로 여름철에 집중해서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익수사고를 더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해당하는 0∼18세의 경우 익수사고의 57%가 여름철에 발생해 성인(38%)의 1.5배 수준이었다.

계절별 익수사고 사망도 여름 42%, 봄 22%, 가을 19%, 겨울 15% 등으로 여름철에 가장 많았다. 성별로도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정도 더 많이 익수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연령별 익수사고 사망도 0∼18세 66%로 성인(38%)의 1.7배 수준으로 여름철에 피해 정도가 더 컸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익수사고는 보호자가 방치하거나 잠시 소홀한 틈에 갑자기 발생하며 유사시 빠른 대처를 위해 보호자가 어린이와 함께 물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또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출할 때에는 구조자의 안전 확보가 중요하며 빠른 구조 요청과 심폐소생술 실시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바닷가나 강가의 경우 물살이나 파도, 물의 깊이를 먼저 확인하고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면 반드시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손상예방을 위해 물놀이 안전, 교통안전, 가정안전, 화상안전 등 영역별 안전가이드라인을 웹진·웹툰 형태로 개발해 질병관리본부(www.cdc.go.kr), 한국생활안전연합(www.safia.org) 홈페이지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익수로 인한 사망은 어리고 건강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므로 어린이, 청소년, 남학생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가 필요하다”며 “국민안전처, 지역사회 등의 예방관리 활동도 강화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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