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세이카 여수에 800억 원 추가 투자 확정

[검경일보 윤진성 기자] 전라남도가 공격적인 외자 유치에 나선 결과 일본 정밀화학기업인 스미토모세이카가 지난해 여수국가산단에 1천억 원을 투자해 고흡수성수지 공장을 지은데 이어 또다시 8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는 등 외국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투자유치단이 일본 오사카 스미토모세이카 본사에서 우에다 유스케 사장과 만나 여수국가산단에 800억 원을 투자해 고흡수성수지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스미토모세이카는 지난해 완공한 여수산단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하자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을 후보지로 추가 투자를 검토했었다.

이에 전라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인센티브에 대한 내부 조율을 거쳐 스미토모세이카 한국법인과 본사를 대상으로 입체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이같은 결실을 맺었다. 고흡수성수지는 유아 및 성인용 기저귀, 전선 방수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이처럼 올 들어 전남에 투자를 확정한 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롯데베르살리스(이탈리아)가 합성고무, LG MMA(일본)가 전기전자부품, 페인트, 인조대리석 등 건축재료의 원료인 메탈크릴산메틸(MMA), 금호미쓰이화학(일본)이 폴리 우레탄 원료인 메틸렌 디 피 페닐렌 이소시아네이트(MDI) 등 화학기업이 여수국가산단에, 폴투윈코리아(일본), 발할라네트웍스(일본) 등 콘텐츠기업이 나주혁신도시에 총 3천5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이 생산기지로 전남을 선택한 이유는 여수국가산단에 한국의 대형 화학기업들이 위치해 있어 제품 생산을 위한 기초유분 수급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 제품의 주요 수출국이 중국임에도 기술 유출 등 지적재산권 문제를 우려해 중국보다 한국으로의 진출을 선호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라남도 외국인직접투자 도착금액은 3천8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천700만 달러)보다 40.7%(1천100만 달러)가 늘어난 규모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의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2천300만 달러)보다 213% 증가한 7천2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자유치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도 석유화학기업의 기술고도화를 선도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여수국가산단의 체질 개선을 통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액 대비 고용효과가 큰 외국 콘텐츠기업 등을 유치해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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