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올해 마지막 경복궁 별빛야행 9월 3~16일 진행

▲ 2017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 관람 모습. (사진 = 문화재청)

[검경일보 남성화 기자] 달빛 아래 궁궐을 감상할 수 있는 ‘대장금과 함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9월 3일 재개된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마지막 경복궁 별빛야행을 다음 달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경복궁 별빛야행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저녁, 야행 시작을 알리는 수문장의 개문 신호에 맞춰 흥례문이 열리면서 시작된다. 관람객을 맞이하는 상궁, 나인과 함께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으로 이동하면 손님들을 위해 정성껏 마련한 ‘도슭수라상’이 준비돼 있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도슭수라상’은 조선의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왕실 음식이다. 관람객들은 별빛 아래서 펼쳐지는 국악공연을 감상하며 맛과 멋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교태전, 아미산, 자경전, 집경당·함화당을 지나 경회루로 발걸음을 옮기면 낮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고즈넉한 궁궐의 밤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것이다. 특히, 평소 관람이 자유롭지 않았던 경회루 누상에 올라 바라보는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신비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해설사와 함께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 대비가 머물렀던 자경전, 후궁과 궁녀가 거처했다는 집경당과 함화당에 들른 뒤 경회루 2층에 올라 인왕산과 경복궁 야경을 감상하고 근정전으로 돌아오면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번 별빛야행에서는 향원정 보수와 취향교 복원 공사로 인해 집경당 북쪽에 있는 향원정과 고종의 서재인 집옥재는 방문하지 않는다.

별빛야행은 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두 차례씩 진행된다. 오후 6시 30분과 7시 40분에 각각 시작되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회당 정원은 60명, 참가비는 5만원이다.

예매는 이달 28일 오후 2시부터 옥션 티켓(http://ticket.auction.co.kr)에서 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은 전화(☎1566-1369)로도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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