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화열 시인

그리움이 멍울져

닮아가는 저 산 빛

 

시월의 산자락은

가을 옷 갈아입네.

 

인생도

자연의 일부

끝내는 돌아가네.

 

푸르름 자랑하다

가을바람 긴 오열과

 

목이 멘 나목 혈서에

가을 달도 창백하네.

 

무단히

잠 못 드는 밤

바람소리만 헤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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