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엄중한 안보상황…테러경보 ‘주의단계’ 유지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정부는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진정되지 않는 국제테러발생 등 엄중한 국내·외 안보상황을 고려, 테러경보 ‘주의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는 지난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보실·국정원·국방부·외교부·경찰청 등 11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테러센터장 주재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번 회의는 테러경보단계에 대한 조정여부를 평가하고 최근 유럽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차량돌진 테러에 대한 관계기관의 대책 등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11월 파리테러를 계기로 테러경보를 1단계 ‘관심’에서 2단계 ‘주의’로 상향 조정한 이후 정기 및 수시 평가회의를 거쳐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3일 6차 핵실험과 관련해 “테러방지 등 유관부처는 상황 관리체제를 즉각 가동하라”고 특별지시한 바 있다.

테러대책실무위는 이날 최근 유럽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차량돌진 테러가 국내에서도 발생 가능한 테러 위협이라 판단하고 차량테러의 발생원인과 관계기관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국토부는 대형 상용차의 비상자동제어장치와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 의무화 제도를 단계적으로 차질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또 테러대책실무위는 초·중·고등학교에 ‘테러대비 행동요령’ 소책자와 관련 동영상 배포를 확대하고 현재 재난안전 교육의 일부분으로 추진 중인 ‘테러대비 교육’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대테러센터장과 회의참석자들은 정부서울청사 5층에서 평창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운영을 개시했다.

대테러센터·국정원·군·경·소방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테러안전대책본부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운영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단계별 대테러안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 주부터는 평창·강릉 등 대회현장에 대테러안전대책본부 현장사무실을 운영하고 관계기관 합동 4차례의 도상훈련과 현장훈련 및 개최지 대테러종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대테러 관계기관별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테러대상시설과 경기장 주변 점검, 위험물질 등 테러대상수단 안전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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