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喜怒哀樂)’ 세 번째 공연 ‘애(哀) 30일 부산문화회관 개최

[검경일보 남성화 기자] 클래식과 철학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우리 시대의 고민과 문제에 대한 위로와 해법을 제시하는 <2017 노자와 베토벤>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세 번째 공연 ‘애(哀)가 오는 9월 30일(토),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인간의 모든 감정을 아우르는 철학사상인 희로애락을 주제로 진행되는 <2017 노자와 베토벤>은 지난 4월 인생의 기쁨(喜)과 6월 노여움(怒)의 감정을 주제로 선보인 공연을 통해 오충근 예술감독과 최진석 교수는 완벽한 호흡으로 관객들에게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였다.

중반부를 넘어선 9월 30일, 세 번째 공연은 슬픔(哀)을 주제로 최진석 교수의 철학 이야기와 함께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지휘: 오충근)로 베토벤과 알비노니, 라프마니노프,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명곡을 선보인다.

오는 9월, <2017 노자와 베토벤>의 세 번째 공연은 ‘슬픔(哀)’을 주제로 슬픔과 절망의 순간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려낸 클래식 명곡들과 철학의 만남을 통해 슬픔의 감정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의 처음과 끝은 그들의 삶 자체에 많은 시련과 아픔을 가진 두 작곡가, 베토벤과 차이콥스키의 명곡으로 꾸며진다.

공연의 시작을 여는 베토벤의 <7번 교향곡>은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낙관적이고 명쾌한 곡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베토벤은 이 곡을 작곡했던 1812년, 불안한 생계와 귓병, 위병 등으로 몹시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2악장은 곡 전체의 분위기와는 달리 장송곡풍의 어둡고 침통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점차 밝아지는데, 당시 베토벤의 삶의 고난과 희망을 느껴볼 수 있다.

베토벤의 슬픔과 절망이 개인사에 의한 것이었다면, 차이콥스키는 극심한 혼란기로 인한 시대적 아픔을 겪었다. 그는 이러한 사회적 환경과 개인사로 평생 우울증을 앓았는데, 그의 교향곡 ‘비창’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과 함께 인간의 비통한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곡으로 손꼽힌다.

두 곡을 잇는 공연의 중반부는 그 선율만으로도 슬픔과 아픔을 전하는 두 곡으로 꾸며진다.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는 그 특유의 구슬픈 멜로디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삽입되어 그 어떤 대사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등장인물의 슬픔을 전해준다. 두 곡 모두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작곡된 곡은 아니지만,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다채롭게 편곡되어 연주되어 연주자들이 가진 곡에 대한 해석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깊이 있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철학가 최진석 교수가 제시할 우리 시대의 고민과 아픔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해답이 공연을 한층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7 노자와 베토벤 – 희로애락(喜怒哀樂)>은 11월 11일-락(樂)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노자와 베토벤>의 ‘희’와 ‘로’를 관람한 기(旣)관람객을 위한 특별할인, 학생할인 등 다양한 할인이 제공되며, <2017 노자와 베토벤>의 남은 2개의 공연을 모두 예약할 경우 패키지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부산문화회관(607-6000, www.bscc.or.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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