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등 49명 참여…즉흥공연그룹 서울력, 오프닝무대 선 봬

▲ 보스토크.

[검경일보 이광수 기자] 서대문구 연희동이라 하면 소위 부자동네로 인식되어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블록 사이를 두고 대저택들이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그뿐일까 고요한 거리와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연희동으로 발길을 옮기게 한다. 최근에는 연희동을 중심으로 문화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도심 속에 마련된 문화인들의 소통로. 그 중심에는 카페 보스토크 X 스페이스 공공연희가 있다.

‘연희동 아트페어 2017’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7년 작가 미술장터 개설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연희동에 위치한 카페 보스토크 X 스페이스 공공연희에서 2017년 10월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 개최된다.

연희동 일대에서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펼쳐온 예술단체 ‘이대일연구소X무소속연구소’, ‘플레이스 막’, ‘B.CUT’, ‘아터테인’에서 연희동만의 아트페어를 기획했다. 연희동에서 거주하거나 예술 활동을 해온 50명의 작가들이 모여 200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화, 사진, 조각, 드로잉, 도자기, 주얼리, 굿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출품되며, 유명작가의 작품부터 신인 청년작가들까지 다양한 작품을 평소보다 합리적인(150만원 이하)으로 구매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트페어를 통해 발표되는 유명작가들의 신작들과 젊은 신인들의 톡톡 튀는 감각으로 제작된 굿즈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연희동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자리하고 있어 유명하기도하다. 그는 반란·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상관살해미수·뇌물죄로 기소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및 추징금 2천 205억 원을 확정 선고받았다. 그러나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며 오랫동안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텼다.

이 때문인지 연희동 아트페어에서는 ‘29만원 전’이라는 독특한 전시를 준비했다. 무소속연구소 박상권 대표는 “연희동만이 제안 할 수 있는 29만원이라는 상징적인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미술작품을 통한 재치와 풍자의 해학을 공유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임에도 수준 높은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전이다. 이 코너만을 위한 새로운 신작들이 출품될 예정이며, 10점 내외의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기존의 유명 대형 아트페어와 달리 연희동이라는 지역 내에서 열리는 소규모 아트페어이지만,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되며 이를 통해 예술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다. 작가와 작가, 관객과 관객, 작가와 관객 모두의 관계를 아우르는 행사를 통해 지역 문화가 활성화 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연희동 아트페어는 10월 14일 오후 2시 오픈해 새벽 12시에 닫는다. 오프닝 무대는 즉흥공연그룹 서울력(유한솔,한승용)이 오후 10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기간 동안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운영한다.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방문해 여유 있게 관람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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