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인구가 천만 명에 도래…안전 불감증여전

▲ 검경일보 객원 칼럼니스트 이종석

[검경일보 객원 칼럼니스트 이종석] 지난 30일, 한일관 김 모 대표가 목줄이 없는 이웃집 개에 정강이를 물린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모든 사고엔 필연적인 것이 있고 우연적인 것을 들 수가 있다. 필연적이란, 인간들이 조심성이나 주위를 게을리 하면 반드시 사고가 이어짐을 지적한다면 우연이란 천재(天災)나 돌발적인 사고를 사전에 방비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설 수가 없음을 의미한 것이 아닐까!

서울 강남의 한 APT에서 가족과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문이 열리자 문 앞에 있던 ‘프렌치불도크’가 김 씨에게 달려들어 정강이를 물었다. 곧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이다.

사고당시 가해 맹견 주인의 APT 현관이 열려져 있었고 목줄도 메여있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 피해는 아주 미약했지만 패혈증은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전신에 염증이 전위가 돼 사망하게 된 원인이라고 밝혀진 정보이다. “이런 반려견에 물려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사고가 “지난해도 1019건이 발생했고 2017년 8월까지도 약 1.500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리뷰>​

이번 개에 물려 사망하게 된 사건, 아니 모든 사건의 공통점은 견주의 부주의로 자신의 반려견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지 않을 것이란 안전 불감증이라고 지적해 본다.사고 당시 APT문이 열려있었다는 점등을 미루어 보면 아마 견주는 산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고를 일으킨 ‘프렌치불독은.’은 먼저 나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갑자기 열리니 위협을 느껴 물었을 것이다.’란 전문가의 추론이다.

국내 반려동물인구가 천만 명에 도래했다. 개는 인간과의 오랜 교감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사람들의 마음에 정을 느끼게 한다. 고된 일에 시달리다가 집에 돌아오면 가족 그 누구보다도 제일먼저 반기고 있으니 현대인들에게는 반려가 되었다.

가난하고 못살던 그 시절에는 주인의 상에서 떨어진 찌꺼기를 먹고 마당 한 구석에 묶여놓아 도둑을 지키는 정도로 취급을 받았지만 이젠 경제가 성장했고 동분서주에 시달린 현대인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주고 있으며 고급사료와 집안 거실에서 삶의 동반자로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지만 이에 따라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견주는 연예인으로 그 인기가 상승일로에 있다. 최시원 그는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에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을 느낀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유족에 사과했다.

지난 8월에 의경제대를 했고 드라마 남 주인공으로 복귀를 했다. 그런데 문제의 반려견은 사람을 종종 물었다고 하는 것은 밝혀진 정보인데 왜? 무엇 때문에 관리를 잘 못했느냐? 그런 질책을 한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반려견 행동 교정전문가에 의하면 “개의 주인이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면 개들은 서열부재를 감지하고 스스로 그 자리를 대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래서 잘 길들이면 맹인견으로 주인을 보호인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사건의 경우도 주인은 옆에 없고 갑자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 상대로부터 공격을 예상해 먼저 물었던 것으로 추측해 본다. 개는 하루에 100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는 활동적인데 하루 종일 행동을 통제하며 묶어두거나 집안에 둔다면 갑자기 환경이 변하면 사람들의 행동이나 접하는 물건에 공포를 느낄 수가 있다고 한다.

필자가 거주하는 도농복합지역 60만 도시에도 하상 산책로가 있어 사람들이 산책을 하지만 가끔 경비견 대형견을 몰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가끔 만나면 입에 보호구를 착용시키라고 권하면 끈을 잡고 다닌다는 식으로 대답한다.

집사람과 같이 산책하면 대형견을 몰고 다니는 사람의 옆을 스칠 수가 있다. 그러면 개는 이빨을 내밀며 으르렁 거리니 참으로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견주들은 이번 사고를 보면서 아차! 그렇게 생각을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산책로 이곳저곳에 관리조례가 있으면 경고문을 조례가 없으면 주의 문을 만들어 개도기간으로 정하고 이후 3개월 이상이 된 경비견 등은 반드시 입에 보호장비를 부착시키지 않으면 법에 따라 엄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이다. 동물보호법엔 공공장소에서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은 견주에게 50만 원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돼 있으니 철저히 단속해 제2 제3의 불행한 사고로부터 시민들의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이번 한일관 대표의 사망은 필연적인 사고인 것이다. 평소에도 사람들을 가끔은 물었다고 했고 또 목줄도 메지 않은 채로 문밖에 뛰어나간 것을 방치했다는 점 등이다. 애완견을 잘 관리해 귀중한 목숨을 구한 이야기는 참으로 감동적이다. 그 예로 전라북도 임실군에서 남원으로 가는 춘향로로 10Km 쯤 가면 오수면이 있다. 신라 때 지사면 영천리에 김개인은 장에 개를 데리고 갔다가 술에 취해 돌아오는 길에 풀밭에서 잠들었는데 때마침 산불이 발생해 주인이 위급함을 안 애견은 개울물에 뛰어들어 온몸에 물을 적셔서 풀밭에 뒹굴기를 수 없이 반복해 불길을 잡고 주인은 살렸지만 개는 쓰러져 죽었다.

잠에서 깬 주인은 상황을 짐작하고 개의 의리에 감탄해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그 후 싹이나 큰 나무로 자랐다고 한다. 의리 있는 “개 나무”고장이란 뜻으로 ‘오수’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는 세상에 개만도 못하다, 란 저질적인 사람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지 않은가!

견주들의 부주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지만 먼저는 개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가! 중국에선 애완동물공동묘지가 있다고 한다. 묘지면적은 10평방 정도이며 묘지 가격은 장례과정 관의 유무 묘비 재료 등 최소 1천680위안 <28만원>최대 9만6천8백 위안<610만원>까지 한다고 한다. 일부에선 사람들의 묘도 땅이 부족한데 너무 사치라고 비난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할 필요는 당사자들의 생각과 판단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유기견이 들개로 변하여 등산객들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어 들개사냥을 하는 것 매체를 통해 보았다. 이젠 애완견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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