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산 홍금자 시인

내 어머니 닮은 들국화

 

잡초 속에 핀

청조한 기품에

그 아름다운 모습은

은은한 향기로

가을을 익히고

 

주위를 배회하던

나비는 어디가고

길손의 마음을 빼앗는지

 

아름다운 너의 향기

변하지 않는 병에 넣어두고

 

잠 잃은 밤

그 향기에 취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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