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번호 순서대로 연주하지 않고 작곡시기와 곡 성격에 따라 프로그램 구성

[검경일보 장수영 기자] 올해로 서거 190주년이 되는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전곡을 만나볼 수 있는 <베토벤 32 피아노소나타 전곡연주회>가 오는 21일부터 12월 1일까지 8일간에 걸쳐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개최된다.

독일의 저명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한스 폰 뷜로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를 ‘구약성서’에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를 ‘신약성서’에 비유한 바 있다. 악성(樂聖) 베토벤이 평생에 걸쳐 작곡한 32곡의 소나타는 각각의 개성을 가지며 위대한 작곡가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부산지역 최초의 클래식 전용홀로 지난 8월 개관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개관을 기념하여 부산에서 오랫동안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부산지역 피아니스트 31인을 초청하여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32곡 전곡을 연주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베토벤 32 피아노소나타 전곡연주회>는 부산출신 피아니스트로 현재와 미래를 짊어진 부산을 대표하는 31인(19번과 20번은 1인이 연주)의 독창적인 해석과 감성을 만나볼 수 있는 음악의 향연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중견 피아니스트 최윤희, 조현선 교수(경성대)에서부터 가장 어려운 곡으로 악명 높은 29번 ‘함머클라비어’를 연주하게 될 서울대 주희성 교수,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다 부산대에 정착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정권 교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을 이미 연주했던 실력파 피아니스트 권준, 동아대 최지은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무대에서 연주를 선보여온 피아니스트 김정화, 이경아, 심정연, 한상민, 하승경, 박필은, 김진희, 김민정, 조혜영, 류찬미, 김은주, 김영실, 서혜원, 김병기, 김미현, 장효진, 김문경, 김문주, 신정운, 심정자와 해외 유학에서 돌아와 이제 막 국내 활동을 시작하는 서보람, 임현지, 양진경, 장서희, 박진영 등 신예 피아니스트에 이르기까지 원숙함, 활기참, 참신함이 어우러진 31명의 피아니스트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의 감동은 만추의 부산을 감동으로 물들일 것이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의 32개의 피아노소나타를 작품 번호 순서대로 연주하지 않고 작곡시기와 곡의 성격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우리에게 크게 사랑받는 표제가 있는 소나타(월광, 비창, 열정, 전원, 함머클라비어 등)를 날짜별로 포함시켜 전곡연주의 부담감을 줄이고 보다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다채로운 패키지할인 및 지역 내 학생을 위한 학생할인, 클래식을 사랑하는 관객을 위한 클래식 마니아할인 등 다채로운 할인도 제공된다.

공연예매는 (재)부산문화회관과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와 전화(051-607-6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