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김현태 기자] 고용노동부는 청년들의 희망요건을 반영해 내년도 청년친화강소기업 1106곳을 선정,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임금 분야, 일·생활균형 분야, 고용안정 분야에서 각 700곳이 선정됐으며, 중복 선정된 기업의 수를 제외하면 최종 1106곳 이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은 지난 2016년부터 청년들의 선호에 맞는 기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선정해오고 있으며 이번은 두 번째 선정이다.

2016~2017년 청년친화강소기업과 달라진 점은 청년들은 기업 선택 시 임금 외에 다양한 기준을 고려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선정 분야를 다양화한 점이다.

지난 5∼6월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은 중소기업 취업 시 높은 임금(22.3%) 외에도 고용안정성(14.5%), 근로시간(12.1%)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연구용역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선정기준을 확정해 기업으로부터 신청을 받았고,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3가지 분야의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내년 청년친화강소기업 중 ‘임금 우수기업‘은 1년차 임금, 임금상승률과 성과금 등 도입 여부를 주된 요소로 고려했는데, 이들 기업은 평균적으로 1년차 연봉은 2937만원, 5년 후 임금상승률은 28%, 성과금 및 복리후생비는 1.9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은 일과 삶의 균형 지원(유연근무제, 정시퇴근제), 복지공간 지원(카페테리아, 육아시설), 자기학습 지원(교육비, 해외연수) 정도를 고려했고, 평균적으로 이들 기업은 일·생활 균형을 3.2개, 복지공간을 2.8개, 자기학습을 3.1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용안정 우수기업’은 정규직 비율, 청년 근로자 비중, 평균 근속년수를 고려하였는데, 평균적으로 이들 기업은 정규직 비율은 97.8%, 청년 근로자 비율은 57%, 평균 근속년수는 3.9년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정된 청년친화강소기업 전체 1106개소의 주요특성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경기가 326곳(29.5%), 서울 324곳(29.3%)으로 수도권의 비중이 높았고,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52곳(59%)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규모별로는 21∼50인 이하 기업이 426곳(38.5%)으로 가장 많고, 51∼100인이 249곳(22.5%), 101∼200인이 178곳(16.1%)이다.

한편, 이들 1106개 기업의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청년 채용 실적(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취득 기준)은 1만 6607명이며 기업 당 평균 청년 채용인원도 15명으로, 청년채용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2017년 청년친화강소기업의 2017년도 같은 기간 기업 당 평균 청년 채용 인원인 12.8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선정된 기업의 명단은 워크넷 청년친화강소기업 페이지(work.go.kr/gangso) 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선정된 기업들이 제공한 임금 정보, 일·생활균형 지원, 청년 근로자 비율 등 선정 심사의 기초가 된 데이터도 내년 1월 10일부터 워크넷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므로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된 기업은 유효기간(2018.1.1.∼12.31.)동안 채용지원, 기업홍보, 재정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 김덕호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청년일자리의 미스매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것과 더불어 청년들에게 좋은 기업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앞으로도 청년친화강소기업과 같은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발굴해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이 좋은 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증지원 및 금리우대 등 인센티브도 지속적으로 고민해 우수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청년친화강소기업 중 대표기업은 오는 19일 2017 일자리창출유공 정부포상 및 2018 청년친화강소기업 선정식에서 선정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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