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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의 용기와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
  • 류병호
  • 승인 2018.02.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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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경일보 류병호 회장

[검경일보 류병호 회장] 현직 여성 검사가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공개 장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용기 있는 폭로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최근 모 방송국에 출연해 8년 전 당시 법무부 고위 관료였던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 당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한 장례식장에서 안 전 검사는 옆자리에 앉아서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등 장시간 서 검사를 추행했다. 당시 이 자리에는 이귀남 당시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여럿이 있었다고 한다.

서 검사는 이런 성추행을 당하고도 검찰 조직에 누가 될까봐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고 사과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성추행 이후에 사무 감사 지적을 받고서 경력에 어울리지 않는 통영지청 발령을 받는 등 부당한 인사 보복을 당했다.

성폭력 피해자는 물리적인 폭행의 상처가 아물고도 공포, 불안 등으로 인한 정신적 상처를 평생 안고 갈 수 있다. 성추행만으로도 피해 여성이 심각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실제 서 검사도 당시의 성추행 경험 때문에 지금까지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서 검사는 뒤늦게 피해 사실을 밝히며 “나에게 일어난 불의와 부당을 참고 견디는 것이 조직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드러내야만 이 조직이 발전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이제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상을 변화 시키는 데는 언제나 용기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 서 검사의 용기 있는 결단에 대한민국 사회가 변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고 있다.

서 검사의 용기, 더 많은 숨은 피해자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사건 당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결국 받지 못했지만 8년 후 이 사건을 고발한 서 검사의 용기와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

류병호  webmaster@pp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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