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해커톤’ 성료…정부혁신 추진 방향 논의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이 모여 1박 2일간 ‘상향식(bottom-up) 정부혁신’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해커톤’이 열렸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처럼 특정한 장소에서 일정 시간 내에 기획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대회를 의미한다.

행정안전부는 7~8일 양일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60개 중앙행정기관과 시도 공무원 120여명과이 참여한 가운데 공무원이 주체가 돼 아래로부터 정부혁신을 이뤄내는 방안을 토의하는 ‘제1회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각 기관 별로 혁신담당관실 소속 공무원과 직접 정책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공무원 2명씩 총 120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지자체 6급 이하 직원들로 주로 현장에서 대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해커톤은 직접 주민의 고충을 듣고 대처하는 공무원들이 중앙행정기관에서 정책을 기획하는 이들과 생각과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었다.

해커톤에서는 ▲정부 운영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 ▲참여와 협력을 통해 할 일을 하는 정부 구현 ▲낡은 관행을 혁신해 신뢰받는 정부 구현 등 3가지 주제를 다뤘다.

참여 공무원들은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와 같은 거시적인 질문부터 ‘정책고객으로서의 국민과 시민으로서의 국민’, ‘공무원이 생각하는 혁신과 바꿔야 하는 것’ 등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까지 심도 깊게 논의했다.

행안부는 이번 해커톤에서 발굴·합의한 과제를 참석기관과 공유하고 기관별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 이달 말 열리는 ‘제1회 정부혁신전략회의’에 해커톤에 참석한 공무원과 온라인 ‘정부혁신국민포럼(www.innogov.kr)’을 통해 국민위원으로 가입한 일부 위원을 초청해 정부 혁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혁신전략회의에서는 국민과 공무원 아이디어가 반영된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향후 공무원과 국민위원이 함께하는 ‘국민·공무원 합동 해커톤’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자율적 상향식 정부혁신의 주체는 공무원”이라며 “해커톤이 상향식 정부혁신을 위한 모범적인 토론 모델이 되도록 앞으로도 상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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