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권민재 기자] 대구시는 황사 등으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보호를 위해 3월부터 황사마스크를 지급한다.

지급대상은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25,671명, 어린이집 아동58,591명, 복지시설 거주자 18,323명으로 총 102,585명이며, 금년 3월중으로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을 통해 1인당 연간 3매가 지급된다.

시는 그동안 초미세먼지 20% 줄이기를 위한 시책의 일환으로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매연저감장치 부착 지원, 전기차 보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대구시의 초미세먼지 연평균농도는 23㎍/㎥으로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등 타도시보다 비교적 나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올해 새로이 추진하게 될 시책은, 도로에서 재비산되는 먼지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서 오염도가 높을 경우, 관할 구·군에 바로 알려 즉시 진공청소차 등으로 청소를 하도록 조치하는 ‘도로먼지 이동측정 시스템’ 도입한다.

기존 살수차량에 안개분무 장치를 부착해 도로위에 날리는 먼지를 제거하는 ‘안개분무형 살수차량’을 시범적으로 2개 구에서 운영한다.

전기차 구매촉진을 위해 노후경유차를 폐차 후 전기트럭을 구매할 경우 특별보조금으로 2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어린이는 통학버스의 의존도가 높아 통학버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므로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해 노후된 통학버스를 폐차하고 친환경 LPG 차량으로 구입시 한 대당 500만 원의 보조금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1월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51㎍/㎥)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건강취약계층 관련시설 2,530개소에 문자알림을 통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바깥공기 유입차단, 물걸레 청소 등으로 실내공기질을 관리토록 홍보하고 있다.

특히 황사마스크 보급사업과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관리실태, 소요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시 내년부터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사업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 미세먼지의 76.4%정도가 중국 등 외부영향이므로 인위적인 오염저감 사업은 한계가 있어,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의 건강보호를 위해 황사마스크 보급을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해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대기질을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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