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권민재 기자] 지난 2005년 동아시안컵 이후 13년만에 대구에서 축구국가대표팀 A매치가 개최된다. 대구시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평가전 2경기 중 첫 번째 경기인 온두라스전이 내달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대구축구협회(회장 김성열)는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번 A매치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 왔으며, 3월 대한축구협회의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한일전 이후 13년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A매치이자, 경기장 명칭이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스타디움으로 바뀐 뒤 열리는 첫 A매치이기도 하다.

대구스타디움은 수용인원 6만5천석에 이르는 대형 경기장으로, 지난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 미국전과 터키와의 3․4위전이 열렸던 월드컵 4강 신화의 성지이다. 터키전 당시 관중은 63,483명으로 역대 국내 A매치 최다 관중 랭킹 8위이자, 지방 경기로는 최다 기록이다.

대구축구협회 김성열 회장은 “2005년 이후 오랫동안 대구에서 A매치가 없어 지역 축구팬들의 오랜 숙원으로 남아 있었는데,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경기를 대구에서 개최하게 되어 몹시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으며,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은 “대구는 제가 중, 고교와 대학시절을 보낸 곳이다.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13년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A매치이자,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한 중요한 경기를 대구에서 개최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경기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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