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경일보 김영삼 회장

[검경일보 김영삼 회장] 정부가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왔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배움의 전당인 학교에서는 이런 행동들이 관행처럼 되풀이 되고 있다.

최근 검경일보가 단독 취재 중인 광주광역시의 모 고등학교에서도 이런 폭력 사태가 발생해 멀쩡하던 한 학생이 몸과 마음에 심한상처를 입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피해 학생은 지난 2일 오전 10시30분께 D여고 2학년 교실 내에서 별다른 이유도 없이 같은 반 학생에게 무참한 폭행을 당했다.

가해 학생은 일반 애들과는 달리 사관학교를 가기위해 특공무술을 배워 시쳇말로 ‘일진(교내 불량학생 집단)’으로 통해 같은 반 친구가 학교 교실에서 그렇게 무참하게 짓밟힐 동안 아무도 나서서 않았다.

이 사고로 피해 학생은 안경이 깨지고 입술과 얼굴이 피로 범벅됐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서도 누구하나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같은 반 아이들은 가해 학생을 두둔하고, 피해 학생을 ‘폭력을 당한 아이다.’라고 소문을 내면서 손가락질을 하며 조롱하면서 ‘왕따’를 시켰다.

더 한심한건 담임교사와 학교 측의 대처다.

당시 담임교사는 폭력에 짓밟혀 만신창이가 된 제자를 눈앞에서 두고도 사태의 진상파악은 물론 아이의 안전을 고려한 치료 등의 후속조치도 외면해버렸다.

학교폭력에 몸이 망가진 이 학생은 같은 반 친구들의 따돌림에 이어 사실상 담임교사에게까지 버림받게 되면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같은 반 친구가 교실에서 맞고 있는데도 이를 불구경하듯 하는 것도 모자라 손가락질을 하며 조롱 거렸다는 것에 대해 몹시 가슴아파했다.

담임교사 등 학교 측의 미온적인 태도에는 치가 떨릴 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한다.

사실 담임교사와 학교 측은 학교 교실에서 그것도 전 학생들이 다 보는 곳에서 한 학생이 그렇게 무참히 폭행을 당했는데도 이를 대수롭지 않은 일로 넘겨버렸다.

그러다 피해 학생의 부모가 강하게 항의하자, 그동안 안부조차 묻지 않던 담임과 상담교사가 사태수습을 위해 병원으로 찾아오겠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교실 전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폭력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먼저 나서 주지 않는 암묵적인 아이들과 이런 상황을 묵시적으로 인정해 버린 교사를 보면서 같은 교실에 앉아있었을 딸의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며 피눈물을 흘리면서 재발방치 차원에서라도 부디 진실을 밝혀달라며 호소했다.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그런 만큼 학교폭력은 반드시 사라져야할 범죄다. 더 큰 범죄와 더 많은 피해자를 막기 위해 이번 사태의 진상은 반드시 명명백백히 밝혀내 그에 따른 처벌과 예방책을 마련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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