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오양심 회장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감사장 수여

▲ 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회장이 합동결혼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검경일보 이준연 기자] 한글세계화운동연합(회장 오양심, 이하 한세연)은 지난 21일 필리핀 바콜로시(Bacoor City, Cavite) 시청 강당에서 필리핀 50쌍의 합동결혼식을 한국어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합동결혼식은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의 필리핀 본부와 필리핀 정부, (사)구손평화봉사단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는 라니 레빌라(Lani Revilla) 시장과 김상호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필리핀 본부장의 인사말과 축사 등이 있었다.

2부에서는 50쌍의 결혼서약이 진행됐고, 이어 제3부 행사로 축하 공연 및 한세연에서 준비한 축하물품 전달식이 있었다.

필리핀 바콜로 시장은 “수상마을 빈민촌 합동결혼식을 한국교육단체와 평화봉사단과 함께 진행하게 돼 기쁘다. 이 결혼식을 통해 교육과 건강 등의 혜택이 주어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결혼은 사랑입니다’라는 축시를 낭송한 오양심 회장은 “지난 6월 16일 필리핀 바콜로 수상마을에서 만나고, 오늘 이 영광된 결혼식장에서 만나게 돼 더 기쁘다. 한국 속담에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살자’라는 말이 있다. 검던 머리가 파뿌리처럼 하얗게 셀 때까지 아들딸 낳고 잘 기르며 필리핀 교육과 한국어교육을 잘 배우고 익혀서, 필리핀과 한국을 우리들의 집처럼 넘나들면서 글로벌리더가 되자.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오래오래 서로 사랑하자. 아름답고 평화로운 가정을 잘 꾸리자. 우리는 지구촌의 식구다. 함께 행복 하자.”고 축하했다.

김상호 한세연 필리핀본부장은 “결혼식이 성대하게 열릴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와 한글세계화운동연합, 구손평화봉사단 등 여러 단체에서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 수상마을 빈민촌에 대형화재와 폭우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던 지역주민들을 위로하는 잔치가 됐다. 50가정이 결혼식을 통해 법적인 허가를 얻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복잡한 행정절차와 1000명의 식사, 성경책, 결혼반지, 시계, 커플티셔츠, 그리고 결혼사진까지 협력해준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결혼식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법적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행복한 가정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결혼식 주선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전했다.

여운일 한세연 해외선교교육단장은 “우리는 지난달 필리핀 바콜로 수상마을을 방문했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으면 법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해 자녀들이 학교와 병원 등 공공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자치단체를 찾아가서 50쌍의 결혼식을 주선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 달 만에, 필리핀 정부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큰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를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자녀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동기가 마련돼 다행이다. 이들이 한국어를 잘 배워서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글로벌리더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 정부관계자는 오양심 회장에게 합동결혼식이 성사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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