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일 필리핀 바콜로시에서 열린 제22회 정기세미나에서 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검경일보 이준연 기자] 한글세계화운동연합(회장 오양심, 이하 한세연)에서는 지난 20~23일 필리핀 바콜로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필리핀 본부에서 제22회 정기세미나를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어 교육을 주제로, 이태호 사무국장이 진행했다. 제1부에서는 한글세계화를 위한 한국어교육의 인사말과 축사 등으로, 제2부에서는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로, 제3부에서는 축하공연과 선물증정으로 열렸다.

오양심 한세연 회장은 “오늘은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필리핀 본부에서, 한글세계화를 위한 한국어교육에 대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곳 학생들이 한국어의 기초를 잘 배우고, 한국문화를 배워서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운일 한세연 해외선교교육 단장은 “이곳 빈민촌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면 삶의 질이 향상 되고,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 나아가 한국의 대학교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상호 한세연 필리핀본부장은 “한국어를 배움으로,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 한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아이들 중에서도 한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다. 연합에서 본부에 유학 관련 프로그램을 도와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인선 한세연 한식세계화본부장은 “한국은 우수한 전통 문화들이 많이 있다. 한식, 한복, 전통 놀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몸과 정신을 이롭게 하는 지혜들을 찾을 수 있다. 이곳 필리핀 아이들에게 한국 전통문화가 일상생활 속에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세미나 2부의 교육은 문석윤 한세연 한국어교사의 한글 자음 모음 설명으로 시작됐다. 각 발음의 영어표기와 자음모음의 결합방법 및 쓰는 방법을 설명했다. 문 교사는 “한글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과학적인 언어입니다. 자음과 모음을 읽는 방법과 조합법만 잘 배우면 한국어 책을 바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연(한세연, 기획실장) 한국어교사는 학생들이 한국어로 자신의 이름을 쓰게 했다. “한국 속담에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뜻있는 일을 하여 사후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한국어를 잘 배우고 익히면 글로벌 리더가 될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나다 노래에 한국어를 접목시켜 부르게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희원 한세연 한국어교사는 “단어공부의 기본은 사전 찾기다. 사전 찾는 연습이 돼 있어야 모르는 단어들이 나올 때 습관적으로 사전을 찾아가며 어휘력을 기를 수 있다. 필리핀 학생들을 위해 어린이 사전을 만들었니다.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쉬운 예문들을 수준별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김희원 한국어교사는 직접 기본 단어들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며 간단한 문장의 한국어를 가르쳐주었다.

이태호 한세연 사무국장은 “한국어 교육은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에서, 놀이에서, 노래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다. 한국 전통놀이와 K-pop을 통해 한국어를 배운다면 재미있고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다.”며 한국전통문화와 한국의 춤과 노래를 소개했다.

제기차기에는 이인선 한식세계화 본부장이, 공기놀이에는 여혜승(한세연)한국어교사가 직접 시범을 보였다. 놀이 방법을 교육한 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춤과 노래로 EXID의 ‘내일해(Lady)’를 소개해 주었다. 주요 단어를 설명하며 전체적인 가사의 뜻을 알려주었다. 또한 4명의 교사들이 연습한 춤을 선보이고, 동작을 알려주어 교육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세미나의 3부에서는 현지 학생들의 답례 공연이 이어졌다. 에너지 넘치는 춤을 추었고, 한국어로 노래를 불렀다.

송인순 한세연 홍보국장은 “한국에서 학생들이 한국어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은 선물들을 준비했다.”며 학용품 세트와 책을 전달해 주었다.

이태호 한세연 사무국장은, 지속적인 한국어의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약속하며 세미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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