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열린 민주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서 밝혀

송영길 후보가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세월호에 갇혀서 마지막에 ‘엄마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 ‘무서워요’ 등 아이들이 보낸 메시지를 보고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다. 부끄러웠다.”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 후보는 이 같이 당시를 회상하며 참담함 마음에 고개를 떨궜다.

송 후보는 “당시 매일 밤 잠도 자지 않고 4년 동안 세월호 노랑리본 40만개를 만들어 전국의 나눔을 하던 제 아내가 ‘생계형 국회의원 하려면 때려 치고 정치도 때려 쳐라. 적폐와 싸우지 않으려면 국회의원을 때려 쳐라’는 말을 했다. 아내의 말을 듣고 반성했다.”며 세월호에 대한 진실규명과 적폐청산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끈끈한 동지애도 과시했다.

송 후보는 “저는 2002년에 노무현 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가 이 곳에 왔을 때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 노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노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1990년 1월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호남을 고립시키기 위해서 비겁한 3당 야합이 이뤄졌다. 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가 3당 야합을 협의할 때 ‘이의 있다!’고 손을 든 청년 정치인이 있었다. 그게 노무현이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송 후보는 특히 문 대통령을 도와 한반도의 분단된 70년의 역사를 끝장내겠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했고, 노무현이 뒤따랐고, 문재인이 만든 4.12 선언과 6.12 정상회담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최근까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해 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평화통일의 장을 열어나가겠다.”며 했다.

광주와 호남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송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와 새로운 미래형 자동차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 호남이 민주화의 성지로만 칭송 받고 경제적으로 낙후된 시대를 바꿔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호남을 잘 모르는 중앙정치에서 맘대로 호남을 전략적 단위로 칼질하는 이런 대상화 시키는 호남의 정치를 끝내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영호남을 통합시키고 지역을 통합시켜서 문 대통령을 뒷받침해 뛰겠다.”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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