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높아진 기대 수준에 부응하는 도서관의 미래상 제안

[검경일보 김환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를 맞아 책의 해 조직위원회와 함께 오는 30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의 국제습지센터에서 ‘도서관,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제6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을 개최한다.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책 생태계 비전 포럼 중 유일하게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도서관 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시에서 개최된다는 점, 문체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9년~2023년)을 위한 소통의 장이 함께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2016년 말 기준 공공도서관의 수는 1010개로 지난 5년 사이 28%나 증가했지만 선진국 대비 격차는 아직도 큰 편이다.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5만 1184명으로 독일의 1만 595명보다 5배 많고(인구 비례 도서관 수가 독일의 1/5), 인구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 수는 2.0권으로 일본의 3.4권에 비해 적은 편이다.

전문인력(사서) 확보율도 미흡하다. 초·중·고교 학교도서관 전담 인력(사서교사, 사서)이 확보된 학교는 전체의 57%에 불과하며, 전국의 사서교사 수는 899명으로 전체 학교 수 대비 8%에 그친다.

도서관 이용률 역시 높지 않은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2017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2.2%로 감소 추세이다.

정부와 도서관계는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설 개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개관 시간 연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인구 감소와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국민 문화생활의 거점 공간인 도서관의 미래 비전 수립과 정책 실행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은 차세대 도서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의 좌장은 한국도서관협회 이용훈 사무총장이 맡는다. 포럼에서는 ▲충남대 문헌정보학과 곽승진 교수가 ‘새로운 도서관을 상상한다’ ▲서울도서관 이정수 관장이 ‘도서관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람, 사서’ ▲오랜 기간 도서관 관련 취재를 해온 내일신문 송현경 기자가 ‘시민이 바라는 내일의 도서관’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김기영 교수가 ‘책 생태계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도서관 비전 세우기’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장훈 책임연구원이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여정’을 각각 발표한다.

이어 독서 관련 시민단체를 대표해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사무처장과 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 박소희 이사장, 지자체 입장을 대표해 순천시립도서관 안문수 도서관운영과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포럼에 관심이 있는 국민은 책의 해 누리집(www.book2018.org)에서 사전 등록을 하거나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등록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참석자에게는 발표 자료집을 제공한다.

지난 3월부터 매월 열린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은 책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주체인 저자, 출판사, 서점, 도서관에 이어 독자와 독서, 책 추천(북 큐레이션) 동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9월 27일에는 독자 개발을 위한 ‘읽는 사람, 읽지 않는 사람’(독자·비독자 조사연구 결과 발표)을 주제로 열리며 ‘읽기의 과학’(10월),  ‘북 큐레이션’(11월)은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포럼 형태로 개최된다.

‘책 생태계 비전 포럼’과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과 관련 자료는 책의 해 누리집(www.book2018.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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