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경일보 강영택 총회장

[검경일보 강영택 총회장]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7박9일 간의 유럽 5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순방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주요 국가들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정상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대북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를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끌었고, 또 유럽의 지지를 단단히 하고 확대했다.

특히 교황청 공식 방문 기간 13억 가톨릭의 수장으로 범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약속을 이끌어낸 부분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교황은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중인 한국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선 성공이다. 교황청의 문 대통령을 향한 환대에 어느 정도 좋은 성과를 기대했지만, 이처럼 파격적인 메시지가 나올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교황은 그간 미국-쿠바 간 국교 정상화 및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때 큰 활약을 해 평화의 사도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방북은 비핵화는 물론 북한의 정상국가화에도 디딤돌이 될 게 분명하다.

이는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에 또 다른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을 위한 문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