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반복구반 운영… 상수도 계량기함수도관 보온조치 등 당부

[검경일보 진영후 기자] 전라남도는 올 겨울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많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일선 시군과 함께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대책은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맞춤형으로 추진된다. 노후주택과 상습 동파지역 등 취약지역을 중점 관리하며, 상황반과 긴급 복구반을 운영해 동파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복구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추운 겨울철에 장시간 외출하거나 한파예보가 지속될 때에는 수돗물을 약하게 틀어 물이 계속 흐르게 하고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수도계량기함 내부를 보온팩이나 헌옷으로 채워야 한다. 또 마당과 건물 외벽 등에 설치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야 한다.

전라남도는 또 수도요금 고지서와 시군 소식지 등에 동파 예방 홍보문을 게재하고 각 가정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와 스티커를 배부하는 등 주민 홍보도 추진한다.

최근 3년간 전남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총 1천800건으로 연 평균 600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보성 136건, 영광 110건, 신안 107건, 여수 102건 등이다. 동파에 취약한 습식계량기가 약 80% 보급된 상태여서 사전 예방조치에 소홀할 경우 수도계량기의 동파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전라남도는 앞으로 수도계량기를 설치한 경우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계량기의 매설심도를 깊게 하고 동파 방지용 계량기나 개량형 보호통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 수도계량기보다 동파에 강한 동파 방지 계량기 가격은 5만~10만 원 선이다. 건물주 부담으로 동파 방지용 계량기를 교체할 수 있으며, 동파 시 계량기 대금과 교체 공사 비용에 관한 사항이 시군 조례로 정해져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시군 상수도부서에 확인하면 된다.

정옥진 전라남도 물환경과장은 “도민들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위해 계량기함과 수도관 등 사전 보온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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