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문재인 대통령과 경북 경제인의 간담회 가져

▲ 경제인 간담회 /사진=경북도

[검경일보 박경국 기자] 경북도는 지난 8일 포항 가속게연구원에서 ‘지역산업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력’을 주제로 문재인 대통령과 지역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이 발전전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전국투어’의 일환으로 지난달 전북을 시작으로 진행된 두 번째 지역방문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을 대표해 지역산업을 대표하는 철강․전자분야 기업과 스타트업, 소상공인, 청년 등 45명이 참석하여 지역의 경제 현실을 설명하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혁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간담회는 첫 발제자로 김광재 포스텍 기획처장이 나서 ‘POST 철강, Next 50년’을 주제로 철강산업 구조의 고도화로 성장한계에 부딪힌 철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와 함께 이차전지,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인공지능 연구개발특구 등 첨단신소재와 바이오산업을 통해 철강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박효덕 원장은 ‘POST 전자, 디지털 4.0’을 주제로 대기업이 수도권 및 해외로 이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 경제를 위해 기존 전자, ICT 산업기반을 살린 5G융합산업, 스마트 의료기기산업, 미래형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신 전자산업으로 육성해 구미를 창업직접단지와 스마트화를 통한 신성장의 특별지구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간담회 참석자들은 경북지역에 ‘스타트업 육성 지구’ 조성이 필요하며 5G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5G 테스트베드 구축, 철강산업 침체에 대응할 철강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정책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항의 철강과 구미의 전자산업이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성장의 밑거름이었지만,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정부에서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들을 마련하고, 특히 지역의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한 핵심 성장산업에 대해서는 다각도의 지원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함께한 지역 경제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고도화와 새로운 미래산업 육성으로 지역 경제 활력을 만들어 나가도록 함께 힘을 모아 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인 간담회를 마친 후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방문해 ‘꿈의 빛’이라 불리는 세계 3번째로 조성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국산화 기술로 이루어 낸 과학자들을 격려하며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신소재개발 등 세계와의 경쟁에서 선점을 통해 경북과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이끌어 가자”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통령께서 지역 경제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경북지역 경제의 활력을 함께 고민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는 말과 함께 “지역의 주력산업이 기술혁신 시대를 맞아 쇠퇴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며 “지역의 강점을 살린 신성장산업 육성에 정부에서도 특화된 지원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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