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경일보 강영택 총회장

[검경일보 강영택 총회장]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이 사실상 무산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권위와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시 그는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기획위원회와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의 출범식을 통해 “퇴근길에 남대문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대통령, 친구 같고 이웃 같은 서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사실상 ‘불가’로 결론이 났다.

대통령 집무실과 함께 광화문청사로 옮겨야 할 경호·의전 기능을 수행할 공간을 광화문 부근에선 찾기 어렵다는 게 불가론의 이유였다. 결국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광화문 대통령’이 사실상 실현 불가라는 ‘공약(空約)’ 판정이 내려져 20개월 만에 허무하게 사라졌다.

문 대통령의 1호 공약 ‘광화문 대통령’ 불발은 선거공약 발표의 가벼움과 현실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라면 이에 대한 명백한 대국민 설명이 있어야 한다. 또 현실성 없는 공약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문재인 정부는 사죄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광화문 집무실 이전 공약의 취지는 국민과의 상시적 소통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비록 당시의 공약은 불발로 끝났지만, 그 취지만은 제대로 살려 남은 임기동안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잘 수렴해야 한다. 공약은 무산됐지만, 이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함께 소통은 강화해 소통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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